(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올해 안이나 내년에 증시 거품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12일 공개한 대담 녹취록에 따르면 로저스는 "미국의 일부 주식은 거품으로 진입하고 있다. 거품이 올 것이고 그러면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품 붕괴 시점이 언제냐는 질문에는 "올해 후반 또는 내년(later this year or next)"이라고 답했다.

로저스는 거품 붕괴의 기폭제를 묻는 말에는 사람들이 보통 주시하지 않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것들(거품 붕괴)은 항상 우리가 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흥미롭다"면서 2007년 아이슬란드가 파산했을 때 사람들은 '아이슬란드가 나라인가, 거기에 시장이 있나'라고 말했지만 뒤이어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그것들은 나선형이다. 항상 우리가 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74세인 로저스는 증시 폭락 사태가 얼마나 크겠냐는 질문에는 "내 평생에서 가장 클 것"이라면서 "당신의 인생과 나의 인생에서 최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중국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모아둔 저축이 많았지만 지금은 중국도 빚을 많이 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로저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시장을 구원하기 위해 다시 나서겠지만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리먼브러더스는 150여 년을 지속했지만 사라졌다면서 "박물관, 병원, 대학 또는 금융회사이건 간에 다음번에는 더 많은 것(파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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