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후반에서 좁은 등락 흐름을 보였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30원 하락한 1,13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138원대로 하락한 후 하방경직성을 보였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채 수급에 따른 움직임을 이어갔다.

북한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시작된 데 따른 경계로 달러화 하단은 지지됐다.

◇2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5.00~1,14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잭슨홀 심포지엄까지는 뚜렷한 방향성을 둔 포지션플레이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포지션조정 일어나지 않으면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을 것"이라며 "북한 리스크가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잠재된 상황이어서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을지훈련 기간이라 북한의 도발성 발언이 나올 수 있어 숏플레이를 다들 꺼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네고물량이 무겁게 나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방향을 보고 거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2.90원 하락한 1,138.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한 스티브 배넌 미국 전 수석전략가의 경질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대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달러화는 개장부터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했지만 추격 매도는 제한적이었다.

북한 리스크가 누그러졌음에도 을지연습으로 인해 언제든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불거질 수 있어 숏플레이가 부진했다.

주후반 잭슨홀 심포지엄에 따른 부담도 달러화의 방향성을 약화시켰다.

이에 달러화는 1,13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면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 하루 거래량도 50억달러에 못미치면서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37.00원에 저점을, 1,139.7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8.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48억4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14% 내린 2,355.0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3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43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15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3.76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43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5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20원, 고점은 170.6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32억3천5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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