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상장사의 대주주들이 우리사주조합(ESOP)에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이 최근 매각 제한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대주주들이 지분을 재빨리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신립태제약(002294.SZ)은 지난 1일 ESOP이 2억920만주를 블록딜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5억9천800만위안으로 회사 총 자본의 2%에 달한다.

매체에 따르면 10개 이상의 기업의 대주주들이 이 같은 블록딜을 했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들은 지분을 줄여서 당국의 '5%룰'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지분 규모가 5%를 넘는 대주주들이 3개월 내에 회사 총 주식의 1%가 넘는 지분을 매도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또 지분 매각은 최소 15일 전에 공시해야 한다.

또 지난 5월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이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며 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주주들은 지분을 4.99%로 줄여서 정보 공개 없이 거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대동증권은 "대주주들의 지분 매각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며 "또 지금은 지분을 줄이기에는 다소 민감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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