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순 롱 포지션, 한 주 전보다 30% 증가

삭소 뱅크 "한반도 긴장-美 증시 약세-엔/달러 환율 탓"

연말 금값 목표치 1천325달러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투기 자금의 금 베팅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마켓워치가 2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美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집계에 의하면 헤지펀드와 머니 매니저의 금 넷 롱 포지션은 지난 15일로 종료된 한주에 17만9천537 계약으로, 한 주 전에 비해 30% 증가했다.

삭소 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금값 상승 베팅이 (이미) 지난 몇 주 사이 크게 늘었다"면서 "그런데도 한미 연합훈련 시작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과 (美) 증시 약세, 그리고 엔/달러 환율 추이가 금값 상승을 계속 부추기는 요소"라고 말했다.

한센은 이에 따라 "연말 금값 목표치인 온스당 1천325달러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금값은 21일 0.1% 상승해, 1천293.4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8일에는 유럽의 잇따른 테러와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의 '오른팔'이던 스티브 배넌이 백악관에서 밀려난 것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한때 1천30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한센은 "금값이 올해 대부분을 1천200~1천300달러 박스권을 유지해왔다"면서 "달러 약세와 트럼프노믹스 기조가 흔들리는 것이, 금리 상승 전망과 시장의 저 요동성 및 증시 랠리 효과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금값이 지난주 0.2% 빠지기는 했으나, 최근 6주 사이 4주 강세를 보이면서 2개월여 사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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