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 명세 까발려질 것"..트럼프 자서전 대필작가 "트럼프, 몇 달 안에 물러난다"

英 도박회사, 트럼프 하야 베팅 배당률 낮춰..트럼프 당선 기여 핵심 3개 주 지지율, 바닥 추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민주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하기보다는 스스로 물러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美 시장분석기관 IHS 마킷이 21일(이하 현지시각) 전망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자서전 대필작가로 활동한 토니 슈워츠는 CNN 회견에서 "트럼프가 연말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한다면, 내가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몇 달 안에 물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워츠 발언이 나온 후 영국 온라인 도박회사 패디 파워는 트럼프 중도 퇴진 베팅률이 6대 4로 상승했다면서, 이에 따라 퇴진 베팅에 대한 배당금을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 와중에 지난 美 대선에서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후보 편을 들어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한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및 위스콘신주의 트럼프 지지율이 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NBC-마리스트 공동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등 트럼프 몰락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CNBC가 21일 전했다.

IHS 마킷의 존 라이네스 정치 리스크 부문 책임자는 이날 CNBC 대담에서 "민주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의 (아킬레스건인) 납세 명세를 실질적으로 깔 수 있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트럼프가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네스는 "아직도 공화당 (상하원) 의원의 80~85%가 트럼프 편이지만, 납세 내용이 까발려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이것이 트럼프 탄핵의 결정적 발판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트럼프가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면, 탄핵당하기보다는 스스로 물러나는 선택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CNBC는 트럼프 납세 명세가 美 정가의 '뜨거운 감자'라면서, 트럼프가 '美 국세청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핑계로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 때부터 자료 공개를 거부해왔음을 상기시켰다.

패디 파워는 지난 18일 낸 보도 자료에서 "슈워츠가 18개월간 회고록 대필작가로 활동했기 때문에 트럼프를 잘 안다"면서 "북한 문제 등도 골칫거리인 상황에서 트럼프가 (임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NBC와 마리스트는 지난 20일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트럼프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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