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가격에 반영돼, 스프레드 크게 좁혀지지는 않을 것..디폴트에선 더 멀어졌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국제 신용평가기관이 잇따라 그리스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고수익 추구 투자자들이 이 나라에 대한 소규모 투자를 시작해도 괜찮다는 신호라고 DZ 뱅크가 21일(이하 현지시각) 진단했다.

DZ 뱅크의 대니얼 렌즈 전략가는 "등급 상향 조정이 (이미) 대부분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채권 수익률) 스프레드가 크게 좁혀지지는 않으리라고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피치는 지난 19일 그리스의 장기 신용 등급을 'CCC'에서 'B-'로 한 단계 높였다.

S&P도 지난달 역시 'B-'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무디스는 여전히 Caa2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피치 조치가 나온 후 그리스 국채 2년물 수익률은 21일 한때 3.25%로, 2009년 이후 바닥에 근접했다.

그리스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5.58%까지 떨어졌다.

채권 수익률은 시세와 정반대로 움직인다.

렌즈는 "그리스 신용등급이 (등급 상향에도) 여전히 위험하며 (충격에) 취약한 수준"이라면서 "그런데도, 디폴트(채무 불이행)로부터 한걸음이 아닌 두 걸음 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유로 취약국인 포르투갈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2.73%로, 1년여 사이 새로운 바닥을 기록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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