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북한을 둘러싼 긴장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2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5.10달러(0.4%) 상승한 1,296.7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시작 등 북한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부각된 가운데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치적인 불안이나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

코메르츠방크는 "금에 대한 수요는 높은 상황을 유지할 것이다"며 "미국과 북한의 갈등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는 금가격이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이 기간 매수 수요는 약 8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연설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관하는 연준 연례 회의인 잭슨홀 심포지엄은 오는 24~26일 개최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설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옐런 의장과 드라기 총재가 시장을 놀라게 할 발언들은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긴축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인다면 금에 대한 수요는 약해질 수 있다.

통상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금리 관련 자산이 아닌 금 보유에 대한 기회비용이 높아져 금 수요는 감소하게 된다.

싱크 마켓츠의 나임 애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잭슨홀은 금가격 움직임을 결정할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전월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7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 0.16에서 마이너스(-) 0.01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마이너스(-) 영역이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3개월 이동평균 전미활동지수도 전월 0.09에서 -0.05로 밀렸다.

이날 달러화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금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3.02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3.4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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