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제대출이란 연 1%대의 초저금리로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과 보험, 카드사 등 전 금융권에서 황제대출자는 약 41만명으로 집계됐다.

대출 총액은 18조원으로 한 사람이 4천400만원을 1%대 연이율로 빌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출금리가 0%인 사실상 무이자 대출을 받은 사람도 3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부분 저소득층이나 각종 재해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긴급 생활자금 지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황제대출은 금융회사가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홍보를 위해 내놓은 특별상품인 경우가 많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강력한 부동산정책에 실질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막히자 은행들은 신용대출로 눈을 돌리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달 5일 경찰공무원 대상 독점적 대출상품(무궁화대출) 제공자로 선정되면서 최저금리를 1.89%로 제시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직장인 신용대출은 우량고객이라 하더라도 4% 초반대에서 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특정 직업군에 과도한 혜택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한편 초저금리인 황제대출과 상반되게 연이율이 25%를 넘는 초고금리 대출자는 8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만7천여명은 연 30% 이상의 이자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법정 최고금리인 27.9%보다 높은 금리의 대출은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된 지난해 6월 전에 대출을 실행해 아직 상환하지 못한 경우다. (산업증권부 이민재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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