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2일 달러-원 환율이 큰 변동성 없이 1,130원대 후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함께 연설에 나서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북한 측의 별다른 반응이 없으면 시장에 경계를 주는 수준에서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달러화가 수급 상황에 따라 움직이겠지만 이마저도 한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8.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9.00원) 대비 0.5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3.00~1,144.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어제 거래량이 적었던 것을 봤을 때 시장은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 같다. 현재 을지훈련이 진행되고 있고 이번 주 후반에는 잭슨홀 심포지엄이 예정돼 있어 달러화의 움직임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 잭슨홀 심포지엄의 경우 옐런 의장과 드라기 총재가 같이 나오는데 최근의 유로 강세라든지 자산축소 관련 발언이 나올 수 있어 이목이 여기에 쏠리고 있다. 이번 주 목요일, 금요일까지는 계속 1,130원대 후반에서 좁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34.00~1,144.00원

◇ B은행 과장

간밤에 유로화가 상승하긴 했지만 달러-원 환율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NDF 시장에서 달러-원의 거래 범위를 보면 1,138.30원에서 1,138.50원으로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가장 활발해야 할 뉴욕 장에서도 그 정도 움직인 것을 볼 때 오늘 달러화 방향성을 찾기는 어렵다고 본다. 주말에 잭슨홀 미팅이 있지만 시장에서 많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막상 환율 움직임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 오늘 달러화는 수급 상황에 따라 움직이겠지만 수입업체와 수출업체 둘 다 매수하거나 매도하기에는 애매한 레벨인 탓에 다음 모멘텀 전까지는 수급 물량도 제한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35.00~1,141.00원

◇ C은행 대리

어제와 같이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데다 현재 시장에 변동성을 줄 만한 재료가 없다. 을지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점은 시장에 경계는 주겠지만 특별한 도발 및 이슈가 없으면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 하루 동안 달러화의 등락 폭은 크지 않을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33.00~1,14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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