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 외국계 은행 딜링룸 입구에 수조가 있는 이유는 뭘까?' '달러-원 이 정확한 표현인가, 원-달러가 맞는 표현인가?'

환율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부터 외환시장에 몸을 담고 있는 시장참가자까지도 모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생생한 환율 이야기를 담은 책이 22일 나왔다.

'7일 만에 끝내는 환율 지식'의 저자(정선영)는 2007년부터 외환시장을 두 발로 뛰어다닌 외환전문기자다. 그는 환율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던 왕초보 시절부터 몸으로 부딪히며 깨달은 환율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 재미있고 쉽게 풀어냈다.







환율은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해외여행을 하거나 해외로 돈을 보내거나 받을 때, 인터넷으로 직구를 할 때 등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또 환율은 국가 경제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 중 하나다. 외환시장은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분야지만, 또 쉽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내용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과 함께 7일 동안 외환시장을 함께 탐험하자고 제안한다. 환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부터 외환시장의 역사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또 달러-원뿐 아니라 이종통화, 선물환율까지 환율에 대한 모든 내용을 담았다.

책을 읽다 보면 외환 기사를 읽고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는 수준까지 실력이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외환시장에서 쓰는 '전떼기', 'R비드' 등 속어와 전문용어까지 체화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저자는 외환시장을 직접 취재하면서 보고 들은 외환 딜링룸 스토리까지 생생하게 풀어냈다.

외환시장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주포 딜러들이 금강산 골프장에 투자한 이유, 외환 딜러가 1달러를 책상 밑에 붙여두고 거래하는 까닭 등 외환시장에 몸담고 있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도 담았다.

아울러 책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마다 불어닥쳤던 유동성 위기를 통해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전환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소개한다.

경제 상식을 키우려는 일반인이나 취업준비생, 외환 딜러를 꿈꾸는 예비 딜러, 외환 거래를 시작하는 개인 트레이더부터 금융시장 종사자들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원앤원북스, 316쪽, 1만5천 원.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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