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채선물이 보합권 등락을 보이고 있다.

미국 채권금리 하락을 반영해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도에 다시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9시 32분 전일 대비 3틱 하락한 109.09에 거래됐다. 증권사가 2천120계약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2천312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2틱 오른 123.8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61계약 사들였지만, 증권사가 555계약 팔았다.

전일 미 채권금리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내렸다. 10년물 금리는 1.14bp 내린 2.1843%, 2년물은 0.42bp 하락한 1.3094%를 나타냈다.

북한은 이날 개장 직전, 판문점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며 보복과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위협에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매도 물량을 늘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금리 하락으로 장기물이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시장을 움직일 특별한 재료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진행에 따른 북한 도발 가능성과 외국인 채권 매매 동향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10년 국채선물이 강보합세로 출발했다"며 "그러나 북한 대변인 발표가 나오고 외인들이 3년 국채선물을 팔면서 시장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물사의 중개인은 "북한의 위협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 직접적인 요인은 외인의 3년 선물 매도인 듯하다"며 "그러나 10년 선물은 외국인이 사는 모습을 보이면서 가격이 강보합권에서 등락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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