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뉴욕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미국 주식 가치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지만, 채권 가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증시 역시 고점 논란은 이르다는 평가가 더해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2일 '주식과 채권의 밸류에이션 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뉴욕증시에선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12개월 예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7.7배 수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직전 15배보다 높다. 일종의 정규화된 지표로 사용되는 케이프(CAPE) 기준 PER은 현재 30배 수준이다. 이 역시 금융위기 직전 27배보다 높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미국 주식의 자체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비싼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채권 밸류에이션과 비교하면 절대 비싸지 않다고 주장했다.

기대수익률로 산정한 미국 채권 밸류에이션(국채 10년물 기준)은 40배 수준으로 산출됐다. 2012년에는 70배에 달했다.

이베스트증권은 배당수익률로 보더라도 주식이 더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S&P 기준 12개월 예상 배당수익률은 2.3%, 미 10년 국채 금리는 2.26%다.

양해정 연구원은 "단순히 주식 밸류에이션 자체가 높다고 주식시장의 큰 조정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더군다나 한국시장은 주가지수는 높아졌지만, 기업 이익 증가로 밸류에이션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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