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으로 1,130원대 중반으로 내려섰지만, 국민연금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로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0원 하락한 1,136.3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크게 방향성이 없는 모양새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발언할 내용을 서울외환시장이 관망하고 있어서다.

엔화와 위안화(CNH), 달러 인덱스, 유로화 등과 연동하지 않르면서 주로 수급에 따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138원대 아래에서는 대기업의 네고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1,136원대로 밀렸다.

그러나 최근 달러-원 환율이 1,134~1,135원대에서 지지받은 것처럼, 이날 달러화도 1,135원대 아래로는 더 이상 밀리지는 않았다.

국민연금이 1,130원대 중반에서 달러를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4.00~1,14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 딜러는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1,136원까지 밀렸고, 아무래도 더 가기에는 부담스러웠는지 결제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고 봐야 한다"며 "수급 흐름이다"고 말했다.

B은행 딜러는 "1,130원 중반이 그동안 지지받았기 때문에 중요한 레벨이라고 볼 수 있다"며 "당장 이를 밑돌 모멘텀이 없다"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70원 밀린 1,138.3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네고물량이 나왔다. 은행권의 달러 숏 포지션도 감지됐다.

1,136.10원까지 내렸던 달러-원 환율은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국민연금 달러 매수로 1,137원대로 올라왔다.

이어 네고 물량과 국민연금 수요가 맞부닥치면서 1,130원대 중반은 지지받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2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7엔 오른 109.2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달러 밀린 1.181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0.2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52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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