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2분기에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소폭 늘었지만, SK하이닉스는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는 전통적으로 IT 제품의 비수기임에도 타이트한 공급이 지속됨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낸드플래시 제품의 가격이 3~10% 정도 상승했다.

22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낸드플래시 매출 규모는 모두 132억2천430만달러로 집계돼 1분기보다 8% 증가했다.

삼성전자 낸드 매출액은 47억410만달러(한화 약 5조3천151억원)로 1분기보다 11.6% 늘었다. 점유율은 지난 1분기 34.4%였던 것에서 35.6%로 1.2%포인트 높아졌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의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 매출이 견조했다면서 전반적인 제품 믹스도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인텔 등이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은 23억2천10억달러(한화 약 2조6천215억원)로 1분기보다 0.7% 감소했다. 점유율은 9.9%로 지난 1분기 10.7%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SK하이닉스는 순위에 오른 6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낸드 매출이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콘퍼런스 콜에서 "낸드는 올해 1분기말 클린룸 공사가 완료된 M14 2층 장비 셋업이 계획대비 다소 지연되었다"면서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48단 제품의 생산을 확대하여 고용량 모바일 솔루션 및 클라이언트 SSD로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D램 익스체인지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수요가 예상보다 더 크게 줄어들면서 SK하이닉스의 빗그로스(비트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이 6%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도시바의 2분기 낸드 점유율은 17.5%로 1분기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낸드 매출은 0.5% 증가에 그쳤다.

도시바는 3D(3차원) 낸드 생산 캐파 확대를 원하고 있지만 현금 흐름 때문에 제약을 겪고 있다. 도시바는 현재로서는 애플의 수요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후에 스마트폰 스토리지와 SSD를 개발하는 것이다.

17.5%의 점유율을 기록한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2016년 샌디스크 인수를 완료한 후에 낸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PC시장이 둔화하면서 모바일과 스토리지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웨스턴디지털의 2분기 낸드매출은 전분기보다 8.6% 늘어났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70%나 급증한 것이다.

마이크론의 낸드 매출은 20.8%나 늘었고, 점유율 역시 1분기에 11.5%에서 12.9%로 높아졌다.

인텔은 매출이 0.9% 늘었고, 점유율은 7.1%에서 6.6%로 0.5%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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