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시장에 추가 금리 인상을 준비 중이란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옐런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을 활용해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에도 시장이 패닉에 빠지지 않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잭슨홀 심포지엄은 옐런 의장이 시장에 금리 인상 의지를 전달할 절호의 기회"라며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노동 시장의 유휴 여력이 더 줄어들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 계획에 대비하지 않고 있어 옐런 의장이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연준이 향후 18개월 동안 금리를 단 한 번 올릴 것으로 본다"며 "연준은 네 차례 올릴 예정으로 이 같은 격차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은 공식적으로 옐런 의장이 이번 심포지엄에서 금융 안정을 주제로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 긴축의 효과도 이 주제에 해당할 수 있지만 은행 규제에 관한 내용일 수도 있다고 신문은 예측했다.

노무라의 루이스 알렉산더 이코노미스트는 "옐런 의장이 대형 금융 기관에 대한 현행 규제 체계를 옹호하는 발언을 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올해 말 금리를 올릴 예정이기 때문에 금융 안정을 주제로 삼은 것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신문은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잭슨홀 심포지엄에 불참한다며 벤 브로드벤트 통화정책 담당 부총재가 대신 참석하지만 연설을 하거나 패널 토론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번 심포지엄에서 연설한다며 정책 전환을 시사하지 않겠지만 경제 성장세를 고려해 통화 완화 강도를 조절하는 것과 관련한 세부 계획을 밝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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