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장기보다 단기물 금리가 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수익률 곡선은 약세국면 속 평탄화됐다(커브 플래트닝).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9bp 상승한 1.803%, 10년물은 0.4bp 오른 2.308%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5틱 하락한 109.07에 마쳤다. 외국인이 4천825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은 5천864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도 2틱 내린 123.82에 마감했다. 증권사는 1천395계약을 팔았고 외국인은 1천82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20년물 입찰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 영향으로 장기물이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장기물은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 약화와 어제 초장기물 입찰 호조에 영향을 받아 강세를 보이는 듯하다"며 "단기물은 수급이 아직 불안정한 모습이다"고 말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국채선물 변동폭이 제한되는 분위기였다"며 "잭슨홀 회의와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지표물인 17-2호는 전일보다 0.2bp 상승한 1.785%에 거래를 시작했다. 10년 지표물인 17-3호는 전일 대비 0.5bp 내린 2.296%에 출발했다.

전일 미 금리는 정치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내렸다. 10년물 금리는 1.14bp 내린 2.1843%, 2년물은 0.42bp 하락한 1.3094%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하락에 3년과 10년 모두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개장 직전 북한이 위협 발언을 내놓은 데 영향을 받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매도를 늘렸고, 이내 하락세로 전환됐다.

10년 국채선물은 장 초반 123.97까지 치솟으면서 3년 국채선물에 비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장중 대부분 강세를 유지하던 10년 국채선물은 장 막판 약세로 거래 마감됐다.

오전에 나온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적자 국채 발언은 수익률 곡선 평탄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014년과 2015년에는 40조 원이 넘는 적자 국채를 발행했었는데, 올해와 내년은 20조 원대 중반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3년 국채선물은 5만6천940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2천350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3만4천253계약이었고 미결제는 340계약 늘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9bp 오른 1.803%, 5년물은 1.3bp 상승한 2.01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4bp 오른 2.308%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0.5bp 하락한 2.372%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전일과 변함없는 2.369%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 대비 0.1bp 상승한 1.260%, 1년물은 0.5bp 오른 1.489%에 마쳤다. 2년물은 2.3bp 상승한 1.731%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6bp 상승한 2.34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 대비 1.4bp 높은 8.587%를 보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1.390%, CP 91일물도 전일과 같은 1.58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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