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20원 내린 1,133.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138원대에 출발한 후 오는 24~26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대한 부담이 누그러지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이후 점차 롱포지션이 청산되면서 달러화는 장후반 1,133원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2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0.00~1,14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포지션이 가벼워진 만큼 1,13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롱스톱이 일어났다"며 "레인지 장세에 대한 전망이 많았는데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달러화 하락폭이 조금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레인지 하단은 1,130원선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북한 리스크가 누그러지면서 월말 네고물량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됐다"며 "잭슨홀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 정리가 일어나면서 달러화가 1,13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없다면 1,120원대로 하락할 여지도 있는데 현재로서는 1,130원대 환율이 적정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0.70원 하락한 1,138.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1,130원대 후반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갔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점차 하락폭을 키웠다.

북한 리스크가 어느 정도 완화된데다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롱포지션에 대한 청산이 이어졌다.

유럽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미국 금리인상 속도 조절 등이 이뤄지면 달러 약세 흐름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됐다.

당초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잭슨홀에서 긴축 발표를 할 것으로 봤던 시장의 기대는 약해졌다.

하지만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존의 점진적 금리인상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에 달러화는 약세로 기울었다.

달러화 1,130원대 초반에서는 저점 결제수요와 국민연금 달러 매수 등이 유입되며 하단을 떠받쳤다.

달러화는 이날 1,133.30원에 저점을, 1,138.9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5.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8억4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44% 오른 2,365.3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7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52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25원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7.76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06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2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18원, 고점은 170.6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22억5천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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