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익률, 평균 10.7%로 호조..일부 은행, 리스크에 과다 노출됐을 수도"

"볼커룰 손질 위해 의견 취합할 것"..OCC도 이달초 견해 모으기 시작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은행들은 지난 2분기 비용 감축과 이자수입 증가 덕택에 연율로 평균 10.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마틴 그룬버그 美 연방예금공사(FDIC) 의장이 22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그룬버그는 이날 워싱턴DC 회견에서 이같이 집계하면서, 그러나 일부 은행이 실적을 높이기 위해 과다하게 위험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룬버그는 지난 2분기 미국 은행의 수익이 합쳐서 483억 달러라고 밝히면서 "이는 은행 부문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은행이 美 경제의 탄탄히 버팀목이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FDIC는 이와 관련, 평균 자산 수익률도 1.14%로,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반면, 여신 증가율은 3분기째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룬버그는 문제 은행도 112개에서 105로 줄어,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많은 은행의 여신이 장기적이고 그 규모도 기록적으로 늘어난 것은, 금리 인상 시 취약점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금리, 여신 및 유동성 3개 부문의 위험에 취약한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룬버그는 이어 FDIC가 금융위기 이후 건전성 강화를 위해 마련된 '볼커 룰' 손질을 위한 의견 개진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질 시점에는 함구했다.

美 통화감사원(OCC)도 이달 초 볼커 룰 손질에 앞서 각계의 견해를 취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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