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전자가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LG전자는 23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미시간주에서 전기차부품을 직접 생산, 현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함으로써 자동차부품(VC)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려 한다"고 공장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공장이 들어서는 곳은 미국 미시간주 헤이즐파크(Hazel Park)로 디트로이트 교외에 있다. 2천500만달러(한화 약 285억원)을 들여 연면적 21만5천㎡ 규모로 짓는다.

2018년 1분기 내에 구축이 완료되면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생산할 예정이다. 모터 등 주요 전기차부품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할 계획도 있다. 같은 미시간주 트로이(Troy)에는 LG전자 VC북미사업센터가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LG전자는 작년 말 미국, 올해 국내에서 출시된 GM의 순수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하고 있다.

LG전자 V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실적 공시를 시작했으며 2016년에 전년대비 매출이 51.3% 증가한 2조2천720억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42.7% 증가한 1조7천590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또 쉐보레 볼트 EV 상용화에 크게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 3월 GM이 개최한 '올해의 협력사' 행사에서 LG화학과 함께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릭 스나이더(Rick Snyder) 미시간주 주지사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부품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LG전자가 미시간주와 함께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25만7천929대), 유럽(10만8천639대)과 함께 지난해 10만4천178대의 순수 전기차가 팔린 3대 전기차 시장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65.5%에 이를 전망이다.





<사진설명: 장원욱 LG전자 VC북미사업센터장(왼쪽)와 릭 스나이더 미시간주 주지사(오른쪽).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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