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동유럽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긴축을 예상보다 빠르게 할 수도 있다고 세계 최대 대체투자 운용사 맨그룹이 전망했다.

맨그룹은 23일 보고서에서 "동유럽 다수의 경제가 매우 뜨거워지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맨그룹은 헝가리와 체코가 대표 사례라면서 두 나라의 실업률은 수십년만의 최저치로 낮아지기 직전이고 이에 따라 임금상승률은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맨그룹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헝가리의 물가상승률은 -0.1%에서 2.1%로 치솟았고, 체코의 물가상승률도 0.6%에서 2.5%로 뛰어올랐다.

현재 고용 추세가 지속되면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게 맨그룹의 예상이다.

맨그룹은 "헝가리와 체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대한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75%를 차지한다"면서 두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이 점점 거세져 서유럽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맨그룹은 많은 투자자는 최근 유로화 강세 등으로 ECB의 긴축 전환 가능성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들이 동쪽을 바라본다면 좀 더 신중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헝가리와 체코의 실업률 및 임금상승률>

※자료: 맨그룹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