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중국 중신은행의 합작 인터넷은행 중신AI뱅크(Citic AiBank)가 영업 허가를 받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신AI뱅크가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의 영업 허가를 취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행의 주요 업무는 개인·중소기업 대상 예·대출, 카드사업, 방카슈랑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은 별도의 지점 없이 온라인으로 은행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에 바이신(百信)은행으로 알려진 중신AI뱅크는 중신은행의 지분 70%, 바이두 지분 30%로 이뤄졌으며, 설립자본 20억 위안(약 3천393억 원)이 투입됐다.

법인 대표는 중신은행 리칭핑(李慶萍) 행장이, 은행장은 리루둥(李如東) 중신은행 전자은행 부문장이 맡게 됐다.

중신AI뱅크라는 명칭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쌓고자 하는 은행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바이두 관계자는 "은행 브랜딩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AI다"면서 "은행은 바이두의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마이뱅크, 텐센트홀딩스의 위뱅크를 따라가는 후발주자이지만 AI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도 중신AI뱅크의 경쟁력을 AI로 꼽았다.

장싱룽 중국은행 국제금융기관 임원은 "후발주자이지만 중신AI뱅크가 적합한 고객과 사업모델을 개발한다면 기존 사업자들과의 차별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