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한 유리업체가 이달 들어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유 업체 낙양유리(600876.SH/01108.HK) 주가가 최근 들어 상하이 거래소에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이달에만 주가는 34% 올라 상하이종합지수에 상장된 종목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낙양유리의 주가 급등 사유는 분명하지 않다. 회사도 급등 사유를 알지 못한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낙양유리는 지난 21일 투자자들에게 펀더멘털을 고려해달라며 주가 급등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유리 생산업체인 낙양유리는 지난 몇 년간 흑자와 적자를 오갔던 기업으로 이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가 거의 없을 정도로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한 기업이다.

그러나 중국 소형주의 주가가 이유 없이 급등하는 경우는 중국 증시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중국은하국제증권의 토니 리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자들은 소형주가 모멘텀이 더 강한 경향이 있어 소형주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이 낮은 종목일수록 변동성은 높지만, 대신 더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독창적인 투자 테마를 찾아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소형주들의 이러한 급등락은 중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시장의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시장조작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왔지만, 투자 테마에 따라 급등락하는 중국 증시의 변동성을 완전히 억제하지는 못하고 있다.

낙양유리의 주가 급등은 국유기업 차이나유니콤의 혼합소유제 개혁 발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CNBC는 추정했다.

차이나유니콤의 혼합소유제 개혁으로 국유기업의 개혁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 그에 따라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낙양유리도 구조조정 개혁안에 대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낙양유리는 이달 말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무라의 웬디 류 중국 주식 전략가는 중국 개별 종목의 급등락과 관련해 "일반적으로 개별주의 (급등락의) 특정 논리나 이유를 알아내긴 어렵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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