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두달간 공석이던 한국은행 부총재 자리가 채워지면서 부총재보 등 임원 후속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가 부총재로 임명된 데 이어 한은 몫의 외부 금융기관 주요 인사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한은 부총재보의 상당 수가 바뀔 것이란 예상이 많다.

현재 한은 부총재보 공석은 한 자리다. 윤면식 부총재가 부총재로 선임되면서 생긴 자리다.

일단 빈 자리를 채우는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외부기관 인사 수요까지 고려할 때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

우선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임기가 올해 10월 끝나고, 정희전 서울외국환중개 사장의 임기도 12월에 만료된다. 이상우 국제금융센터 부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서울외국환중개 사장직은 그동안 한은 출신들이 꾸준히 맡아왔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 규정상 업무 연관성이 없는 부총재보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택금융공사의 경우 이주열 총재의 고민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은 부총재보 출신이 그간 주금공 부사장으로 갔었지만, 예단하기 힘들어서다.

2009년에 정부관료 출신에게 자리를 넘겨주기도 했다. 그러다 2012년 김재천 전 부총재보가 부사장직에 임명되면서 다시 한은 몫이 됐다. 이후 김재천 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은 몫으로 사장이 될 지, 부사장이 될 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주택금융공사의 부사장은 지난 7월16일 임기가 만료됐다. 결국 정부와의 사전 협의로 조정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통상 한은 국장급이 가던 국제금융센터 부원장직도 어떻게 정리될 지 관심이다.

한은 관계자는 "내년초까지 외부기관의 공석이 많아져 인사 수요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주열 총재가 그간 세심하게 인사를 챙겨 온 만큼 자리 이동이 많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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