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엔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부 폐쇄 가능성 언급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3시 10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2엔(0.11%) 하락한 109.42엔을 기록했다. 22일 오후 5시 도쿄환시에서 기록한 109.35엔에 비해서는 0.07엔 높다.

이날 오전만 해도 달러-엔 환율은 일본 증시 상승에 발맞춘 엔화 매도로 109엔대 후반까지 상승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여파로 오후 12시께 하락 전환했다.

이날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장벽 건설의 의회 통과를 관철하기 위해 정부 폐쇄도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 주(州)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 멕시코 장벽 건설에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의사방해자(obstructionist)'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 장벽을 건설하자"면서 "우리가 우리의 정부를 폐쇄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 장벽을 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4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둔 경계감에 환율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한 일본 은행 관계자는 "시장 참가자들이 트럼프의 발언을 달러에 악재라고 받아들이는 듯 했으나 (달러-엔)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잭슨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유로-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8엔(0.14%) 하락한 128.68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1달러(0.01%) 내린 1.175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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