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위안화 가치가 올해 들어 빠르게 절상됐으나 이러한 절상 추세가 조만간 끝날 수 있다고 CNBC가 23일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해 진단했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 미 달러화에 4%가량 올라 작년 7% 가까운 절하율의 절반 이상을 되돌렸다.

전날에도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미 달러화에 달러당 6.6597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가치는 거의 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 위안화가 지금까지 상승분을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맥쿼리의 래리 후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환율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너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으며 이것이 오히려 걱정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부진해지거나 달러화가 하반기에 강세로 전환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가 가장 의문이라며 "지금까지의 안정세는 위안화 절하 악화 추세로 뒤집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마크 윌리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과거 위안화 강세 기조가 반전된 경우를 지적하며 "위안화 기류가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는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중국의 과도한 부채 등 잠재적 위험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위안화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비금융 부문의 증가하는 엄청난 부채는 상당한 위험 요인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가파른 절하 등을 차단해 위안화 안정을 계속 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의 미툴 코테차 외환 전략 헤드는 "앞으로 몇달 뒤 당 대회가 있을 것이다"라며 중국이 위안화의 빠른 절하나 절상은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위안화는 안정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달러화가 연말로 가면서 반등할 경우 위안화가 약간 아래로 내려갈 수 있지만, 앞으로 몇 달간 위안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횡보하거나 혹은 약간 낮은 수준을 보이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