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7은 예년보다 진화한 '스마트홈'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러한 경쟁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IFA 2017에서 삼성전자는 프레스컨퍼런스의 슬로건으로 '당신의 새로운 기준(Your New Normal)',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Better Life)'을 내세웠다.

지난 수년간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제어 등은 글로벌 가전업체의 화두였으나 스마트홈의 발전은 가파른 속도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연결성을 확대한 보다 구체적인 완결형의 '스마트홈'을 미리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 IFA 2017에서 스마트홈의 주요 서비스를 사용자 입장의 시나리오로 구성해 소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중심으로 스마트홈의 미래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은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에서 "올해 개방형 IoT 플랫폼과 삼성의 독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집안의 가전·IT제품을 와이파이로 연결하고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하는 새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인 스마트싱큐를 통해 집안의 모든 가전을 연결하는 스마트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CES에서 아마존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가정내 집사 역할을 위해 마련된 허브 로봇에 탑재했다.

인천공항에서 이미 시범 운영 중인 공항 안내 로봇과 청소로봇도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IFA에서 유럽시장 출시를 겨냥해 LG 시그니처를 전시한 LG전자는 올해도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트윈워시와 건조기, 트롬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 솔루션, 퓨리케어 공기청정가습기,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등 프리미엄 냉장고도 선보인다.

올해 1월 선보인 '시그니처 올레드 TV W'도 주요 전시품목이다.

화질과 디자인 부문에서 올레드 TV와 삼성전자의 QLED TV의 자존심 대결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초고화질(UHD) TV 화질의 핵심기술인 HDR을 놓고 삼성전자는 HDR10 플러스를 소개하고 자사 플랫폼의 생태계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1일 베를린에서 'QLED & HDR10 플러스 서밋'을 개최하고 콘텐츠 협력사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TV 디스플레이 가운데 OLED가 최고의 화질을 구현하고 있는 점,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은 두께로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인 모바일 부문에서도 각각 전략제품을 선보인다.

먼저 LG전자는 그동안 한국과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해오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시리즈를 처음으로 베를린 IFA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뉴욕에서 일주일 정도 먼저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과 함께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3종을 IFA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기어S3의 후속작은 공개되지 않고, '기어핏2 프로' 등이 공개된다.

올해 IFA에서는 50개국에서 1천600여개 기업과 관련 단체가 참가한다.

필립스의 피에터 노타 최고경영자(CEO)가 '디지털 헬스의 선두에서'라는 주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피터 한 부사장은 '가능한 것을 세우다', 핏빗의 제임스 박 CEO가 '차세대 상호작용 : 헬스와 웰니스(Wellness)의 미래는 웨어러블', 화웨이의 리처드 유 CEO는 '디바이스 인텔리전스에 대하여 : 모바일 인공지능 시대'를 각각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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