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최근 위안화의 가치가 기록적인 강세를 보이자 주요 해외 기관들이 위안화 가치 전망치를 상향하고 나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골드만삭스, ING은행 등의 해외 기관이 연초 '약세'로 전망했던 위안화 가치 전망치를 '강세'로 수정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달러-위안 환율 전망치를 6.70위안으로 조정했다. ING은행도 당초 6.72위안으로 전망했던 연말 달러-위안 환율을 6.65위안으로 내렸다.

달러-위안 환율 전망치를 내린 것은 위안화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인민은행은 매 영업일 고시하는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연일 낮추면서 위안화 가치를 절상시키고 있다.

전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6597위안으로 고시하며 위안화 가치를 11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이에 위안화의 역내외 가치도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이날 6.6597위안을 기록하며 0.04% 절상됐다. 역내 위안화 가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역외에서도 달러-위안 환율은 6.6637위안까지 떨어지며 0.07% 절상됐다.

역내외 위안화의 상승 흐름은 지난 7월 18일 이후 최장 기간 유지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은 위안화 강세를 유도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ING은행도 인민은행이 원하는 것은 시장 참가자 대다수가 위안화 강세 흐름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은행은 "향후 몇 개월 동안 위안화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위안화는 달러화 약세에 강세를 보이고, 달러화 강세에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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