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물 국고채 발행 이슈가 채권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했다.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1천560계약 사들이면서 강세를 지지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6bp 하락한 1.797%, 10년물은 1.1bp 내린 2.297%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5틱 상승한 109.12에 마쳤다. 외국인은 1천176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은 3천544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도 16틱 높은 123.98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1천560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은 1천46계약을 팔았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4일 발표되는 9월 국고채 발행계획에 주목했다. 특히 정부의 국고채 50년물 발행 가능성과 초장기물 발행 규모 등이 수익률곡선을 움직일 재료라고 봤다.
잭슨홀 심포지엄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50년물 발행을 두고 장기물 변동성이 심했다"며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초장기물 발행 규모가 얼마나 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초장기물 발행 규모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은 데다 잭슨홀 미팅까지 있어 포지션을 움직이기가 만만찮다"고 전했다.
이 운용역은 "단기물은 금리가 많이 올라왔다고는 하지만 레벨에 안착한 상태이다 보니 한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있는 한 단기물이 다시 떨어지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지표물인 17-2호는 전일보다 0.6bp 상승한 1.809%에 거래를 시작했다. 10년 지표물인 17-3호는 전일 대비 0.5bp 오른 2.312%에 출발했다.
전일 미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2.97bp 오른 2.2140%, 2년물은 2.45bp 높은 1.3339%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으로 돌아섰다. 잭슨홀 미팅을 앞둔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국고채 3년물이 1.80%, 10년물이 2.30%를 상향 돌파한 데 따른 매수가 일부 유입됐다.
외국인도 10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강세 흐름을 주도했다.
9월 국고채발행계획 발표를 하루 앞두고 초장기물 발행물량에 관심이 집중됐다.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10년 국채선물이 흔들렸다.
장 막판 미결제가 늘어나면서 10년 국채선물 매수가 유입됐다. 신규 롱 베팅에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고점으로 마쳤다. 3년 국채선물 역시 10년 국채선물 강세에 연동되면서 고점에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5만6천5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2천212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3만5천613계약이었고 미결제는 1천294계약 늘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6bp 내린 1.797%, 5년물은 0.8bp 하락한 2.00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1bp 내린 2.297%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0.1bp 상승한 2.373%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0.6bp 높은 2.375%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과 같은 1.260%, 1년물은 0.3bp 오른 1.492%에 마쳤다. 2년물은 0.4bp 하락한 1.727%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5bp 하락한 2.33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 대비 0.5bp 내린 8.582%를 보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1.390%, CP 91일물도 전일과 같은 1.580%에 고시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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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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