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북한 리스크 완화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화는 장중 1,120원대 후반으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00원 내린 1,13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1,130원대 초반에서 출발한 후 장중 롱스톱으로 1,128원대로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북한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한 게 대북 리스크를 완화하는 요인이 됐다.

달러화는 이후 저점 결제수요 등이 하단을 받치면서 1,131원선으로 레벨을 다시 높였다.

◇2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1,126.00~1,135.00원에서 달러화가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가려는 시장 참가자들이 많아 변동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북한 리스크를 반영하면서 다른 환율보다 올라있었다"며 "장초반 하락하다 1,130원선 아래에서는 매수 심리가 약간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제수요는 과감하게 사는 편이었고, 잭슨홀 심포지엄에 시선이 몰리면서 포지션플레이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북한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포지션 정리가 일어났다"며 "거래량도 많지 않고, 증시가 오르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약해져 달러화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1.80원 하락한 1,132.00원에 출발했다.

일부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은행권 롱스톱이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레벨을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집회에서 "긍정적인 무언가가 일어날 수 있다"며 "그(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가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나는 존중한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장중 1,128원대로 밀리며 북한 리스크 완화 가능성을 반영했다.

그러나 달러화는 1,130원선 부근에서 결제수요 등에 꾸준히 지지됐다.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포지션플레이가 위축되면서 숏플레이가 탄력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달러화는 1,120원대로 하락했던 폭을 반납하며 1,13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서울환시에서 이날 달러화는 1,128.70원에 저점을, 1,133.4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0.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친 양사의 거래량은 66억2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05% 오른 2,366.4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천44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3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39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4.7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57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8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43원, 고점은 169.9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90억6천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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