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협상 우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지표 호조 속에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8주 사이 최저치로 내리고, 유로화는 달러화에 상승했다.

23일 뉴인포맥스(6411화면)에 따르면 파운드화는 1.28115달러로 전장 뉴욕 종가인 1.28221달러보다 내렸다. 파운드화는 한때 1.2792달러로 내리기도 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약한 달러에 대해서도 파운드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추천했다. 은행은 브렉시트에 관한 투명성의 부족이 (기업 등의) 투자 계획에 타격을 주기 시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공개된 채용과 고용연맹의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상당수는 영국 경제가 더 악화하고 있다고 느꼈다.

은행은 또 런던 핵심 주거지역에서 주택 가격 하락과 관련해 파운드화가 더 이상 영국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아울러 해외에서 자금 조달 의존도가 이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반면 유로화는 지표 호조로 1.1806달러로 전장 종가인 1.1757달러보다 상승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8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5.8을 기록, 지난달 수치보다 상승했다고 금융정보 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55.4였으며 지난달 수치는 55.7이었다.

유로존의 7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7.4로 이 또한 전문가 예상치 56.3과 전달 수치 56.6을 상회했다. 7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그러나 54.9를 기록, 시장 예상치55.3과 전달 수치 55.4를 모두 밑돌았다.

IHS마킷의 앤드루 하커 부디렉터는 "8월 PMI 예비치는 유로존 경제가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며 "최근 몇 달간 성장세가 둔화한 뒤 경기 확장세가 안정을 찾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서비스 분야 경기가 식고 있다는 점은 드러났지만, 제조업 분야가 더 눈에 띄게 확장하면서 상쇄됐다"고 평가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9.4를 기록해 전달 수치 58.1과 시장 예상치 57.7을 모두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영향으로 유로-달러 환율도 급반등, 이날 오후 5시 25분 현재 1.179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달 독일의 합성 PMI와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각각 55.7과 53.4를 기록해 이전 수치와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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