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이탈리아에 불안 심리가 퍼지며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고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지난주 후반 136.8베이시스포인트(bp)에서 144bp까지 벌어졌다. 이는 7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라보뱅크 전략가들은 이에 대해 "투자자들이 이탈리아와 관련 다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정책 축소(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더욱 안전한 다른 유로존 국가보다 이탈리아 채권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뿐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병용통화(parallel currency) 도입 이슈가 재부각하고 있는 것 역시 금융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병용통화 도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이탈리아 국채뿐 아니라 은행 발행 채권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이와 같은 발언 이후 아이박스 유로 선순위 회사채에서 이탈리아 은행 채권 스왑 스프레드가 확대됐고 이탈리아와 독일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차이 역시 지난주 후반 162.3bp에서 174.2bp로 확대됐다.

코메르츠방크는 이에 대해 "이탈리아의 신용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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