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의 물가가 지표가 나타내는 수준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23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장했다.

댈러스 연은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몇 달간 기대 이하로 낮았던 미국의 물가가 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앞서 발표됐던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면서 "최근 낮은 물가는 곧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PCE 물가 목표치로 2%를 제시하고 있지만, 연준이 목표를 제시한 지난 2012년부터 물가는 계속해서 2%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미국의 PCE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오르는 데 그쳤다. 5월에도 PCE 지수는 1.5%를 기록하며 2%를 하회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댈러스 연은의 에반 코이니그와 알란 알멘은 이에 대해 "PCE 지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대비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 가치 있는 지표"라면서도 "PCE는 CPI와 다르게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서 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현재 물가는 지난 2010년과 2016년 사이에 집계된 것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6월 PCE 물가가 기존 1.4%에서 1.6%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보고서는 물가 상향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현재 미국 경제가 연준이 생각하는 것보다 물가 안정성에 더 가까이 도달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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