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시사 발언에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뉴욕증시 하락 등으로 위험자산 회피가 강해져 올랐다.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셧다운 발언 영향으로 내렸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8주 연속 감소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 금융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 발언에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애리조나 주(州)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 멕시코 장벽 건설에 필요하다면 연방정부 폐쇄도 불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예산안이 오는 9월 30일까지 통과되지 않는다면 10월 1일부터 미국 정부는 이른바 셧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멕시코 장벽 건설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적인 대선 공약 중 하나였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정부와 의회가 차입 상한 상향조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미국에 부여한 최고 등급('AAA')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폐지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는 나프타 개정을 위한 상호 합의 도달에 실패한다면 미국은 이를 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공화당 일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 의장은 의회가 셧다운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약인 국경장벽을 포함한 국경 안보 사이에서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전일 트럼프의 발언을 진화하고 나섰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오리건 주(州)에서 기자들에게 "정부 셧다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원은 이미 장벽을 위한 일부 예산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도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관하는 잭슨홀 심포지엄은 다음날부터 26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연설한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8월 미국 제조업 업황의 확장세는 2개월래 최저치를 보였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8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53.3에서 52.5로 내렸다.

8월 미국의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54.7에서 56.9로 상승했다. 28개월래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 전망치는 각각 53.0과 54.9였다.

IHS 마킷의 롭 돕슨 디렉터는 "미국의 경제는 8월 서로 다른 국면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27개월래 최고치의 확장세를 보였다"며 "서비스업은 호조를 보였으나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둔화했다"고 설명해다.

돕슨은 "일자리 증가와 신규 수주 호조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더 나은 성장동력을 계속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약한 부분은 수출로, 소폭이지만 2달 연속 수주가 감소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예상 밖으로 급감하면서, 7개월래 최저치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9.4% 감소한 연율 57만1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 규모는 2016년 12월 이후 최저치이며, 감소율은 2016년 8월 이후 가장 크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8% 늘어난 61만5천 채였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정부 폐쇄 시사 발언에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80포인트(0.40%) 하락한 21,812.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47포인트(0.35%) 낮은 2,444.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07포인트(0.30%) 내린 6,278.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 발언이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폐지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도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옐런 의장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앞으로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연준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려, 이번 옐런 의장의 연설이 통화정책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주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미국의 2위 건축 자재 업체인 로우스의 주가는 분기 조정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밑돌아 3.7% 내렸다.

로우스는 올해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5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EPS 예상치 1.62달러를 밑돈 것이다.

로우스의 분기 순익은 14억2천만 달러(주당 1.68달러)로 일 년 전의 11억7천만 달러(주당 1.31달러)에서 증가했다.

매출도 194억9천만 달러로 일 년 전의 182억6천만 달러보다 늘었으나, 팩트셋 조사치 195억5천만 달러를 밑돌았다.

미국 영캐주얼 상표인 아메리칸이글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7.8% 급등했다.

아메리칸이글은 분기 동일 매장 매출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른 의류업체인 아베크롬비의 주가도 5% 올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 넘게 올랐고, 에너지와 유틸리티가 상승했다. 소비와 금융, 헬스케어, 산업, 소재, 기술 등은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 단행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당분간 정책 불확실성 부각으로 증시가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7.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78% 오른 12.1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 가격은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뉴욕증시 하락 등으로 위험자산 회피가 강해져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4bp 내린 2.171%에서 거래됐다. 지난 7월 18일 이후 가장 큰 일 중 하락 폭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6bp 하락한 1.309%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전장보다 4bp 낮은 2.748%에서 거래됐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셧다운 발언으로 유럽에 이어 뉴욕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자 상승 출발했다. 국채 외에 금과 엔화도 가격이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애리조나 주(州)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 민주당 반대로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견해를 밝혔다.

이는 21일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켄터키)이 미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높이지 못할 확률이 "0%"라는 견해를 보인 직후에 나왔다.

전일 국채가는 뉴욕증시 상승 등 위험자산 선호로 내렸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 헤드는 셧다운 자체는 안전자산 매수세를 불러일으킬 것이 아니라며, 문제는 트럼프 발언이 워싱턴의 지속하는 정치 불확실성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린젠은 미 행정부는 낮은 지지를 받고 있는데 내년 중간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RW 프레스프리치앤코의 래리 밀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단기적으로 안전자산 매수세가 국채가를 높였다"며 "트럼프는 북미자유무역협정과 부채한도와 관련된 정부 폐쇄를 언급해, 시장에 우려를 높였다"고 말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내림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오름폭을 확대했다.

전략가들은 국채시장이 전체적으로 좁은 폭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단기적이라며 잭슨홀 심포지엄과 유로화 강세를 주목했다.

유로화는 이날 유럽 경제지표 호조와 미 정치 불확실성에 달러화에 상승했다.

드라기가 유로화 강세에 따른 유로존 수출 둔화와 물가 부진을 우려해 이번 연설에서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를 시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8월 합성 PMI 잠정치가 55.8을 기록, 지난달 수치보다 상승했다고 금융정보 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55.4였으며 지난달 수치는 55.7이었다.

제프리스의 데이비드 오웬 수석 유럽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ECB에 핵심 사항은 경기 회복이 계속 확산할 것인가이지 유로화의 수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전략가들은 수년 동안 투자자들은 물가 부진 탓에 연준이 경기부양책을 공격적으로 거둬들이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 계속 베팅해왔다며 이 자체가 시장 위험이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싯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스 도티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워싱턴의 수사와 호전성은 채권시장에 계속 주어지는 선물이다"라며 "이는 투자자들을 위해 며칠마다 꼭 양질의 기회를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도티는 연준의 행동 계획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우리는 아마도 많은 시장 변동성을 보지 못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미국 물가가 지표가 나타내는 수준보다 더 높을 수 있다며 "6월 PCE 물가가 기존 1.4%에서 1.6%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PCE 물가 목표치로 2%를 제시하고 있지만, 지난 2012년부터 목표 달성에 실패해오고 있다. 5월과 6월 PCE 물가는 전년 대비 1.5%와 1.4% 올랐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발언 영향으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96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56엔 대비 0.60엔(0.55%)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1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57달러보다 0.0061달러(0.51%)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7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8.81엔보다 0.04엔(0.03%) 내렸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2801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8221달러보다 0.00205달러(0.16%) 약해졌다.

달러화는 트럼프 발언으로 엔화에 하락 출발했다. 안전자산 선호로 금과 미 국채가가 가치를 높였고, 뉴욕증시는 내렸다.

전일 달러화는 이번 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뉴욕 주가 상승을 따라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애리조나 주(州)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 민주당의 반대로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연방정부 폐쇄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견해를 밝혔다.

BK 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버그는 트럼프의 이 발언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묘사하면서 이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미 경제 기초여건에도 달러화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슐로스버그는 달러화는 트럼프 발언에 계속 취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언FX의 샤랄람보스 피수로스 선임 분석가는 "우리 견해에서 셧다운 가능성은 세제개편에 대한 기대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는 다시 한 번 의회와 백악관의 분열을 고조시키고, 양측이 예산안에 동의할 수 없다면 복잡한 세제개혁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줄어든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된다"고 진단했다.

피수로스는 "잭슨홀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투자자들이 다시 정치를 주목한다면 셧다운 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미 대통령 선거 이후 강세를 보인 자산들 달러와 미 주식 같은 것에 부담을 주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나온 미 신규 주택판매 부진은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낙폭을 더 확대한 요인이 됐다.

지난 7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가 예상 밖으로 급감하면서, 7개월래 최저치를 보였다.

8월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엇갈린 업황을 보였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8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전월 53.3에서 52.5로 내렸다.

반면 같은 달 미국의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54.7에서 56.9로 상승했다. 28개월래 최고치다.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미 정치 불확실 덕분에 달러화에 상승했다.

유로존 8월 합성 PMI 잠정치가 55.8을 기록, 지난달 수치보다 상승했다고 금융정보 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55.4였으며 지난달 수치는 55.7이었다.

IHS 마킷의 앤드루 하커 부디렉터는 "8월 PMI 예비치는 유로존 경제가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며 "최근 몇 달간 성장세가 둔화한 뒤 경기 확장세가 안정을 찾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서비스 분야 경기가 식고 있다는 점은 드러났지만, 제조업 분야가 더 눈에 띄게 확장하면서 상쇄됐다"고 평가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9.4를 기록해 전달 수치 58.1과 시장 예상치 57.7을 모두 크게 웃돌았다.

라보뱅크는 유로화는 추가적인 긍정 지표가 필요치 않다며 유로화는 조그만 호재에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은 미국의 높은 정치 불확실성과 영국의 부진, 유로존 경제의 호조 조합은 유로화를 훌쩍 띄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ECB 양적 완화 프로그램이 내년으로 연장돼야 할 "큰"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트만은 독일 신문 뵈르젠 자이퉁 회견에서 양적완화가 갑자기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협상 우려로 한때 달러화에 8주 사이 최저치로 내렸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약한 달러에 대해서도 파운드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추천했다. 은행은 브렉시트에 관한 투명성의 부족이 (기업 등의) 투자 계획에 타격을 주기 시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공개된 채용과 고용연맹의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상당수는 영국 경제가 더 악화하고 있다고 느꼈다.

은행은 또 런던 핵심 주거지역에서 주택 가격 하락과 관련해 파운드화가 더는 영국 부동산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아울러 해외에서 자금 조달 의존도가 이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6개월 동안 견고한 성장률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올해 초부터 경제지표들이 상당히 악화하고 있다"며 영국의 실질 성장률이 0%에 가까운, 무시해도 될 정도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내림세 지속 속에 엔화와 유로화에 소폭 더 내렸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8주 연속 감소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8센트(1.2%) 상승한 48.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줄어든 모습을 보여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의 생산량은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 상승 폭은 제한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33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의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EIA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31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휘발유 재고는 120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전주 대비 변화가 없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5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3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의 주간 생산량은 하루 2만6천 배럴 증가한 952만8천 배럴을 나타냈다. 이는 2015년 7월 17일 이후 최고치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는 같은 기간 미국 원유재고가 36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API의 원유재고는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140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도 21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API의 원유재고 발표 뒤 WTI 가격은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하락했다. 원유재고는 줄었지만,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크리퍼데이터의 맷 스미스 원자재 리서치 디렉터는 "원유재고가 예상과 비슷했지만, 8주 연속 감소했다"며 "원유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천만 배럴 줄었고, 지난 3월 최고치 대비 7천만 배럴 감소했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리비아의 최대 유전인 샤라라 지역을 둘러싼 혼란은 가격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리비아의 상황은 여전히 혼란스럽고 리비아의 상황은 현재 정상적이지 않다"며 "리비아가 당분간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동참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국은 올해 초부터 하루 산유량을 180만 배럴 감축하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지만, 리비아는 감산에 예외를 인정받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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