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초대형 투자은행(IB)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NH투자증권이 올해 말까지 발행어음 잔고를 5천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요건을 맞춰 초대형 IB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자기자본 200% 한도 안에서 자기 어음을 발행할 수 있는 발행어음 사업은 초대형 IB의 핵심 사업이다. 어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업금융 등에 사용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초대형 IB 인가를 받는 대로 어음 발행에 들어가 연말까지 5천억원의 잔고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환매조건부채권(RP) 수요를 일부 대체해 1~2년 내 2조원 수준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도 잡고 있다.

발행어음 업무의 예상 마진은 100bp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발행어음 인가는 오는 10월에서 11월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금투업계는 초대형 IB 발행어음 조달이 본격화하면 자본을 활용하는 IB 비즈니스 기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런 변화는 현재 NH투자증권 IB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IB 관련 기타수수료 및 이자수익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올해 IB 수익 중 거의 절반은 IPO와 인수주선 등 전통 IB가 아닌 인수금융주선, 매입약정, 금융자문 등 자본활용 IB 사업에서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NH투자증권을 포함해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개사에 대한 초대형 IB 인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대주주의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이달 중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심사 보류 통보를 받았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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