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90원 내린 1,12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달러화는 이달 8일 1,125.10원을 기록한 이후 2주 만에 1,120원대로 내렸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언급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 약세를 반영했다.

이에 개장초부터 달러화가 1,120원대로 하락한 후 좁은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

레인지 하단은 1,126원선으로 낮아졌으나 레벨 부담과 저점매수 등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2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1,120.00~1,130.00원에서 달러화가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잭슨홀 회동에 따른 부담이 있으나 주말을 앞두고 있어 과도한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셧다운 발언에 다시 달러 약세가 기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잭슨홀 연설을 계기로 유로 강세가 꺾이지 않는 한 달러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와 함께 다음주 월말 장세를 앞두고 있어 달러화가 역외NDF시장에서 슬금슬금 하락하는 양상"이라며 "장중에 저점은 제한될 수 있지만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4.80원 하락한 1,127.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가 1,120원대로 하락하면서 이익실현 차원의 숏커버가 유입됐으나 추가적인 포지션플레이는 뒤따르지 않았다.

잭슨홀 심포지엄이 임박하면서 이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반영됐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집회에서 멕시코 장벽 건설에 필요하다면 연방정부 폐쇄도 불사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미국발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해 1,120원대 중후반에 머무르면서 수급 위주의 흐름을 보였다.

최근 북한 리스크로 1,120원대에서 1,140원까지 오른 상승폭이 되돌림 장세를 보이면서 1,120원대를 유지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달러화는 1,126원선으로 저점을 낮췄지만 차츰 지지력을 보였다.

잭슨홀 심포지엄이 임박하면서 포지션플레이는 더욱 위축됐다.

달러화는 이날 1,126.10원에 저점을, 1,128.6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7.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7억1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40% 오른 2,375.8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7억 원, 코스닥에서 583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14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3.49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99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169.13원, 고점은 169.49원이었다. 거래량은 199억8천5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