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거래일째 올라 1,120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10원 오른 1,12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120원대에서 코스피의 조정 흐름을 따라 등락을 이어갔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포지션플레이의 탄력도가 크게 떨어졌지만 장후반으로 갈 수록 레벨은 다소 높아졌다.

◇1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5.00~1,1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둔 숏포지션 정리 차원의 매수세가 꽤 유입될 것으로 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중에 한은이 통화긴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달러화 상승폭이 무거웠는데 코스피가 조정받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달러 매수세는 지속됐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장 종료 이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1,130원선을 잠시 찍은 만큼 1,130원선을 둘러싼 공방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미국 FOMC를 앞두고 숏커버가 나오면서 레인지 상단을 먼저 시도한 것"이라며 "숏커버 이후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고, 1,130원대 안착하기에는 미국 금리인상 이후가 양방향 리스크가 있어 한 쪽으로 베팅할 시장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2.80원 오른 1,126.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미 FOMC 대기 분위기와 코스피 조정세에 발맞춰 1,120원대에서 머물렀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상승폭을 다소 줄였으나 지지력은 유지됐다.

특히 수출업체들은 미 FOMC가 금리를 인상한 후에는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서둘러 달러를 매도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 창립 제67주년 기념사에서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국 금리인상 기대가 일어 달러화가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숏커버성 저점매수도 만만치 않은데다 위험회피 심리가 전반에 깔려있어 달러화는 1,120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1.00% 하락한 2,357.87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62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62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달러화는 1,124.50원에 저점을, 1,127.4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6.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9억달러로 집계됐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25원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2.54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10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04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5.64원에, 고점은 166.04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35억6천3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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