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은 직접 찾아가 이 총재와 오찬 회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우리나라 경제의 양대 사령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13일 만난다.

한은은 김동연 부총리가 13일 오후 12시 한은을 방문해 이주열 총재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가 한은을 직접 찾아 한은 총재와 만나는 것은 2014년 현오석 전 부총리 이후 처음이다.

국회가 지난 9일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고,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부총리로서의 직무를 시작한 김 부총리가 임명 나흘만에 한은 총재를 직접 찾아가 만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다.

이주열 총재가 경제부총리를 만나는 것은 지난해 12월 유일호 전 부총리 이후 6개월 만이다.

이주열 총재는 본관 1층에서 김 부총리를 직접 영접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부총리는 금융통화위원들과도 인사를 나눈다.

이후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오찬을 하면서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을 할 예정이다.

기재부에서는 차관보와 국장급 등 실무진 일부만 대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부총리와 이 총재가 모두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어 회동에서 향후 경제ㆍ금융정책에 대한 인식의 공감대를 어느 정도 같이 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이주열 총재는 현재와 같은 저금리, 저물가 상황에서는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 왔고, 김동연 부총리 역시 인사청문회에서 같은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특히 이날 이주열 총재가 한은 창립 제67주년 기념식에서 통화 긴축을 시사한 것을 두고 양측간 어떤 얘기가 오갈지도 관심이다.

이 총재는 이날 기념사에서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 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런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면밀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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