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30원 오른 1,128.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따른 부담으로 1,120원대 후반에서 지지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가늠할 수 없는 만큼 포지션 정리와 실수급 중심의 흐름이 나타났다.

◇2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7.00~1,1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드라기 ECB총재와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에 따라 달러화 포지션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결제수요에 올랐다 네고물량과 롱스톱에 되밀리면서 끝났는데 일부 역내외 숏커버 물량도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잭슨홀 회동 결과에 따라 달러화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레인지를 넓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잭슨홀 심포지엄의 영향이 유로-달러 포지션 정리로 연결될 수 있지만 이머징 통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유로 강세 흐름이 되돌려지면서 달러 약세가 강세로 전환될 수 있지만 민감한 반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말 장세로 들어가는 만큼 1,110.00~1,140.00원 사이의 레인지 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0.10원 오른 1,128.40원에 개장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저점 매수와 숏커버가 유입되면서 1,130원선으로 반등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역외투자자들의 숏커버가 일부 소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오전에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54위안 오른 6.6579위안에 고시한 점도 달러 매수에 한 몫했다.

하지만 달러화 1,130원대에서는 추격 매수가 제한되면서 다시 상승폭을 줄였다.

월말 장세가 다가오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유입됐다.

장후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재판에 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됐으나 징역 5년 선고에 시장 흐름은 제한적이었다.

달러화는 이날 1,127.60원에 저점을, 1,131.5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9.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3억2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11% 오른 2,378.51에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43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60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9.3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97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4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26원, 고점은 169.8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11억7천5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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