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상에 보조 맞출 수밖에 없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성태 전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도 흐름을 잘 타야한다며 늦으면 만회가 어렵고 빠르면 다른 은행들이 못 따라간다고 말했다.

이성태 전 총재는 12일 오후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한은 창립 제67주년 축하모임에서 한은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하겠다며 긴축을 시사한데 따른 의견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금리는 타이밍의 예술이다"며 "여러 관점에서 보는 시각이 다르겠지만, 그런대로 한은이 잘 꾸려오며 나름 선방했다"고 말했다.

오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를 기계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고도 전했다.

이 전 총재는 "자본이동을 걱정하는데 옛날처럼 고정환율제도가 아니라 내외금리차 만으로 자본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그동안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높았지만, 기계적으로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어느정도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입장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운신의 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다른 나라 중앙은행도 대부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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