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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연의 전망대> 삼성과 독일차 빅3의 닮은점…휴브리스(hu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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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8.28  08: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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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삼성그룹과 독일 완성차 업체 빅 3인 다임러 벤츠, 폭스바겐, BMW는 닮은 게 많다. 모두 최고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제조업 부문에서 최고봉에 올랐다. 오랫동안 국격을 높일 정도의 대표급 기업이었다는 점도 비슷하다. 지금은 휴브리스(hubris)에 빠져 세기의 재판을 받거나 받을 예정이라는 점도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은꼴이다.

    휴브리스는 문명비평가인 아놀드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가 역사 해석학 용어로 사용하면서 유명해진 용어이다. 신의 영역까지 침범할 정도의 오만을 뜻하는 그리스어(語)에서 유래한 용어로, 영어에서도 지나친 오만이나 자기 과신 등을 의미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독일 자동차 회사는 망해도 싸다(German carmakers deserve to be disrupted )'는 도발적인 기사를 통해 독일차 빅3가 얼마나 휴브리스 혹은 오만에 빠졌는지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독일차 빅3의 대표들은 보스 중에도 보스처럼 굴었다. 심지어 정부도 자신들의 호주머니 속에 넣고 세상에 못할 것이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독일 완성차 업체 빅3는 디젤자동차 매연 배출량을 속인 이른바 디젤게이트에 이어 담합 혐의까지 받으면서 법정에 설 위기를 맞고 있다.

    삼성그룹도 후계 승계를 위해 정치권 실세들을 동원하고 국민들의 노후를 책임질 국민연금의 쌈짓돈까지 끌어쓰다가 결국 동티가 났다. 그룹을 책임져야 할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주말 뇌물공여혐의 등으로 징역 5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삼성그룹이 막대한 로비력을 바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동원하는 등 나라를 쥐락펴락할 수 있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반도체와 휴대폰으로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는 삼성그룹과 내연기관 자동차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독일 완성차 업체 빅3가 휴브리스 혹은 오만한 탓에 어려움을 자초한 셈이다.

    토인비는 역사가 창조적 소수에 의해 바뀌어가지만, 일단 역사를 바꾸는 데 성공한 창조적 소수는 과거에 일을 성사시킨 자신의 능력이나 방법을 지나치게 믿어 우상화의 오류를 범하기 쉽다고 보았다. 자신의 과거 성공 경험을 절대적 진리로 착각해 실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토인비는 휴브리스로 규정했다.(출처:네이버 지식백과)

    휴브리스 혹은 오만이 얼마나 치명적인 낭패로 이어지는지는 허먼 멜빌(Herman Melville )의 소설 모비딕(Moby-Dick)에 잘 드러나 있다. 소설 속에 포경선 피쿼드(Pequod) 호의 선장인 아합(Ahab)은 주체할 수 없는 오만 혹은 자만으로 선원들 모두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 아합은 신처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합이 흰고래 모비딕을 상대로 무모한 복수에 나설 때 1등 항해사 스타벅(Starbuck)은 선원의 안전을 우선 생각하라고 호소한다. 아합이 스타벅의 충고를 따랐다면 피쿼드 호의 비극은 막을 수 있었다. (취재부본부장)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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