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8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무역수지는 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국내 금융기관 6곳을 대상으로 8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수출은 457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8월에 견줘 14.0%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동기 대비 10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두 자릿수 오름폭도 8개월째 계속될 것이라고 금융기관들은 예측했다.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전년보다 11.6% 늘어난 바 있다.

수입은 398억 달러, 무역수지는 60억 달러 흑자로 전망됐다.

기관별로 8월 수출은 신한지주가 470억 달러로 가장 많게 예측했고, 하이투자증권이 447억 달러로 가장 낮게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선박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 호조로 자동차 수출도 개선되면서 수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수출은 일평균 기준으로 19억4천만 달러로 6개월 만에 20억 달러 선을 하회할 수 있는데, 이를 수출 경기의 침체 조짐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8월 첫째 주에 주요 제조업체가 하계휴가를 시행한 데 따른 계절적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수출의 두 자릿수 증가세는 9월에도 지속하겠지만, 4분기에는 기저효과 약화로 한 자릿수로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른 신흥국 경기 개선 등의 선순환 효과가 이어지겠지만, 8월에는 선박 부문의 부진과 함께 유럽향 수출 둔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대미국 수출 개선으로 국내 정보통신(IT) 제품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더라도, 한미 자유무엽협정(FTA) 재협상 불안감에 대미국 무역수지는 감소할 것"이라며 "향후 수출은 단가 둔화에도 물량 증가 기대가 이어지며 연평균 11% 내외의 견고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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