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다음 달 4일까지 신임 이사장 지원서를 받고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후 같은 달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이사장 지원 마감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유력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유력 후보로 거명되던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나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은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이사장으로 관료 출신이 잇따라 선임된 데 따라 이번에도 전직 고위 관료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했다.
전직 고위 관료가 후보군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지며 거래소 내부 출신이 신임 이사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관료 출신이면서 거래소 근무 경력도 있는 이철환 전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도 물망에 올라있다.
의외의 인물이 이사장에 발탁될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기식, 홍종학 전 의원이나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 비(非) 경제관료 출신 인사가 임명될 수 있다.
신임 이사장을 추천할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사외이사 5명,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가 반복되며 거래소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직원들도 사기를 잃어가고 있다"며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문제 해결이나 자본시장 육성을 위해 전문가가 신임 이사장에 임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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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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