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승 아레스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아레스(ARES)자산운용이 빠르게 성장하는 대체투자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를 주도하는 이근승 아레스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를 만났다.

이 대표는 3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후발주자로서 기존에 나온 것과 같은 상품을 출시해서는 경쟁력이 없다"며 "중위험·중수익의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가 말하는 '새로운' 상품은 오는 10월 출시 예정이다. 국내 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해 기존 상품들보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투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상품을 프리 마케팅 결과 기관들의 오버부킹이 나왔다.

아레스자산운용의 대주주는 장덕수 디에스(DS)자산운용 회장이다. 장 회장은 이 대표와 서울대학교 동기 사이다.

최근 몇 년 새 대체투자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대체투자부문을 공략하자고 의기투합해 지난 2월 아레스자산운용을 설립했다. 등록 절차 등에 시간이 걸려 지난 7월 7일 정식으로 금융당국에 등록을 마쳤다.

일반적으로 대체투자는 전통적 금융자산인 주식과 채권 등을 제외한 모든 자산을 의미한다. 아레스자산운용은 그 중에서도 해외 부동산과 국내 메자닌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해외 부동산의 경우 미국과 유럽의 빌딩을 타깃으로 삼는다. 국내 운용사들은 주로 해외 빌딩을 매입하고, 임대료와 수년 후 생길 매각 차익 등으로 수익을 낸다.

다만, 최근에는 미국 등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부동산 투자의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금리 인상 우려로 최근 해외 운용사들이 갖고 있던 부동산 매물이 많이 나오는 등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면서도 "뉴저지와 맨해튼 중심부 빌딩이 매물로 나왔을 때 뉴저지 빌딩 가격은 향후 떨어질지 몰라도 맨해튼 중심부의 빌딩값은 웬만하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좋은 매물을 골라 투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 대표의 '전공'은 외환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외환쪽 공부를 주로 했다. 그러나 한국산업증권, 홍콩 페레그린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채권 쪽과 기업 구조조정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젊은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임인 'EO(옛 YEO)'에서도 10년 넘게 활동 중으로, 기업 쪽 인맥도 두텁다. 그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IMM네트웍스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이 대표는 "여러 업무를 두루 경험해 온 것이 해외 부동산 투자 등 아레스자산운용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회사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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