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지정학적 우려가 약해지면서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내렸다.

달러화는 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으로 올랐다.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휘발유 재고가 전주 대비 변화가 없었던 영향으로 내렸다.

이날 발표된 올해 2분기(2017년 4~6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한 달 전 나온 속보치와 월가 예상을 모두 웃돈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3.0%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장 공약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속보치는 2.6%였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모두 2.8%였다.

2분기 GDP의 호조는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 증가 덕분으로 풀이됐다. 반면 주와 지역 정부의 지출 감소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1.2%였다. 상반기 GDP 성장률은 2.1%를 보였다. 속보치는 1.9%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6월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앙값은 2.2%다. 2018년과 2019년은 각각 2.1%와 1.9%다.

2분기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연율 3.3% 증가했다. 속보치는 2.8% 증가였다. 소비 지출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했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속보치와 같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1.6% 올랐다. 이는 1분기의 2%에서 오름폭이 낮아진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속보치와 같은 0.9%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1.5% 상승했다. 1분기에는 1.8% 올랐다.

미국의 8월 민간부문 고용도 거의 모든 분야의 일자리 증가로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23만7천 명 늘었다. 이는 5개월래 가장 크다. 지난 3월 민간 일자리는 25만5천 명에 달했다.

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18만5천 명이었다.

7월 민간 고용증가는 17만8천 명 증가에서 20만1천 명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북한과 관련해 "대화는 답이 아니다"며 "미국은 지난 25년 동안 대화를 해 왔고, 터무니없는 돈을 썼다"고 말했지만, 시장 불안을 고조시키진 않았다.

미국 내부에서는 군사 옵션이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전임 행정부에서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지낸 제임스 클래퍼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백악관에서 퇴출당한 스티브 배넌의 북한에 대한 "군사적 해법은 없다. 잊으라"는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를 표하면서 "선택은 사실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 해법에 대해 "우리는 절대 외교적 해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방미 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기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외교적 해법이 고갈됐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06포인트(0.12%) 상승한 21,892.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29포인트(0.46%) 높은 2,457.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42포인트(1.05%) 오른 6,368.3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해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기업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0.8%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부동산 등이 올랐고, 통신과 유틸리티는 내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8월 민간고용 호조로 다음 달 1일 공개되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도 호조를 나타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가 개선돼 기업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대 주주로 등극한 데 따라 1.7% 올랐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BOA의 주식 7억 주를 주당 7.14달러에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버핏은 2011년 BoA의 50억 달러 규모 우선주 사들이면서 2021년까지 보통주 7억 주를 매수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바 있다.

시가총액 대장 주인 애플의 주가는 장중 163.89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감가는 163.35달러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북한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되고 경제지표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5.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70% 내린 11.1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 가격은 지정학적 우려가 약해지면서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bp 오른 2.145%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 높은 1.333%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2p 상승한 2.748%에서 거래됐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미국 국채 가격은 민간고용 지표 호조 등으로 하락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안전자산 선호로 올랐다.

금리 전략가들은 민간고용 호조로 이번 주말 노동부가 발표되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며 고용이 호조를 보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8월 민간부문 고용증가가 거의 모든 분야의 일자리 증가로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일자리가 많이 증가했다"며 "노동력 부족이 심각해질 기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호조를 보였으나 물가 부진이 재확인된 데다 하비에 따른 피해 우려와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수로, 국채가가 더 낮아지지 않고 낙폭을 줄였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국채가가 완벽하게 하락하지 못한 것은 월말 포트폴리오 관련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경제학자들은 텍사스에 큰 피해를 준 열대 폭풍 하비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0.2%포인트 깎아내릴 것으로 추산했지만, 피해복구가 시작되면 대부분 만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2분기(2017년 4~6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한 달 전 나온 속보치와 월가 예상을 모두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 수석 미 경제학자는 2분기 성장은 경기확장 주기의 추세를 넘어선다며 그러나 1분기 성장이 추세를 밑돈 후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설리번은 "성장 추세는 여전히 2%를 많이 넘지는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분기 장비 투자는 8.8% 증가했다. 이는 거의 2년래 최고치이며 속보치 8.2% 증가보다 개선됐다.

2분기 비주거용 고정 투자는 6.9% 증가했다. 앞선 속보치는 5.2% 증가였다.

애머스트 피어폰트 증권의 스테픈 스탠리 수석 경제학자는 기업 투자의 증가는 두 가지 중요한 요소를 반영한다며 "우선 국내 원유와 가스 생산이 2015년과 2016년 내내 감소한 후에 반등한 것이고, 다음으로는 기업들이 장비에 더 공격적으로 지출을 시작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탠리는 "이것은 경제 기조가 탄탄하고, 회사 정책 결정자들이 더 우호적인 정책 환경을 예상하기 때문에 낙관적이라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3분기 GDP를 3.4%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무디스는 이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4%에서 2.2%로, 내년 전망 역시 2.5%에서 2.3%로 낮췄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가 연준의 연말 금리 인상 기대 상승으로 금융주 주도로 오름폭을 높이자 다시 낙폭을 벌였지만, 오전의 수준을 넘지는 않았다.

전략가들은 지표 호조에도 물가 부진과 지정학적 위험을 계속 주목했다.

UBS의 쉬라그 미라니 헤드는 "대부분 사람이 심각한 물가 상승 위험에 대해서 더 우려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라니는 여름 초에 약세장으로 진입한 원유 가격이 8월에도 계속 떨어졌다며 물가는 지금 채권시장에 거의 위협을 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으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37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75엔 대비 0.62엔(0.56%)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9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69달러보다 0.0075달러(0.63%)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28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1.37엔보다 0.09엔(0.06%)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292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9299달러보다 0.00009달러(0.00%) 약해졌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 메시지에도 이전만큼 시장 우려가 커지지 않은 가운데 미 지표 호조로 엔화에 상승했다.

전일 달러화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내렸다가 장중에 안전 선호가 약해지자 반등했다.

미국의 8월 민간부문 고용증가가 거의 모든 분야의 일자리 증가로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일자리가 많이 증가했다"며 "노동력 부족이 심각해질 기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ADP 민간 고용지표 발표 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호조를 보였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 수석 미 경제학자는 2분기 성장은 경기확장 주기의 추세를 넘어선다며 그러나 1분기 성장이 추세를 밑돈 후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설리번은 "성장 추세는 여전히 2%를 많이 넘지는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화는 전일 심리적 저항선을 뚫었음에도 이 수준을 유지 못 한 여파로 달러화에 내림세를 지속했다.

전일 유로화는 201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20달러를 상향돌파했지만, 곧 이 선 아래로 밀렸다.

외환 전략가들은 유로화 강세에 관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우려가 나올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는 올해 말과 내년 말 유로화 전망치를 1.15달러와 1.19달러로 현재 유로화 거래 수준보다 낮게 제시했다.

은행은 이는 1.08달러와 1.15달러인 이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라며 유로화는 과열됐다며 중앙은행발 불균형적인 위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EXT 캐피털의 네일 윌슨 선임 시장 분석가는 유로화는 1.20달러 위에서 고산병을 앓았던 것처럼 보인다며 "매수 압력은 순매수 투기 포지션이 마르면서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윌슨은 하지만 유로화 강세장은 유로존이 물가와 경제 낙관론이 지속하는 한 계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가 연준의 연말 금리 인상 기대 상승으로 금융주 주도로 오름폭을 높이자 엔화에 오름폭을 확대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더 내렸다.

전략가들은 향후 달러화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는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문제가 하비 피해로 기존보다 잘 해결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골드만삭스는 미 연방정부 잠정 폐쇄 가능성을 기존의 50%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하비와 관련해 정부의 구호활동이 한창인데 만약 정부가 폐쇄되면 보통 상황 때보다 정치적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정책당국자들은 해결책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필립 이코노미스트는 곧 주정부응급대비처(FEMA)가 구호활동을 위해 더 많은 구호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략가들은 유로화 전망에 대해서 다른 진단을 내놨다.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디트는 "유로화는 지나치게 오른 상태"라면서 "다음 달 7일 ECB 회의를 앞두고 현재 수준에서 굳히기에 들어갈 것을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유니크레디트는 유로화가 1.2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유로존 경제 회복과 달러 약세에 힘입어 ECB 회의 후 중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독일 은행 코메르츠방크는 유로화가 앞으로 몇 달 동안 강세를 유지한다면 이는 2년 동안 독일의 성장률을 0.5%포인트가량 하락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이 영향이 내년 말쯤 나타날 것이라며 유로화 강세는 내년 근원 물가 상승률을 약 0.2% 포인트 하락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5.7% 반영했다. 전일에는 33.3%, 한 달 전에는 42.8%였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휘발유 재고가 전주 대비 변화가 없었던 영향으로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8센트(1%) 하락한 45.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7월 2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는 휘발유 재고가 변화가 없었던 데다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이 다음 주 원유재고에 반영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54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1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변화가 없었고, 정제유 재고는 7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190만 배럴과 6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WTI 가격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후 46.24달러에서 움직였다. 재고 발표 전에는 46.16달러선에 거래됐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는 같은 기간 미국 원유재고가 58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API의 원유재고는 4주 연속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는 47만6천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48만6천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API의 원유재고 발표 뒤 WTI 가격은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하락했다. 원유재고는 감소했지만,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최근 유가는 미국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하비' 영향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날 미국에서 가장 큰 정유 공장도 열대 폭풍 하비로 인한 홍수로 가동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가 소유한 모티바 포트 아더 정유 공장은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홍수 탓에 텍사스 포트 아더에 있는 하루 60만3천 배럴을 정제하는 공장의 가동 중단을 새벽 5시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모티바는 휴스턴에서 동쪽으로 90마일 떨어져 있으며 하비에 의한 폭우로 전일부터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정유 공장인 엑손 모빌의 베이 타운 공장은 이미 지난 일요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이 공장은 하루 56만 배럴을 정제한다.

텍사스 연안의 6개 이상의 소형 정유공장도 이미 폐쇄돼, 하루 300만 배럴의 정유 능력이 가동 중단됐다. 이는 미국 정제 능력의 약 20%에 달한다.

다우존스는 남수단의 원유 생산이 내전 영향으로 올해 회계연도에 1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남수단의 재무성은 내년 7월 마감되는 회계연도의 원유 생산량이 갈등 전보다 하루 11만 배럴 감소했다며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일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남수단의 유전은 이미 절반가량이 폐쇄됐다.

남수단의 원유 생산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극심한 갈등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최근 며칠 간의 폭우로 우간다로부터의 주요 무역 경로도 물에 잠겼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존 마카루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공개된 원유재고는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다음 주 EIA 지표는 정제 중단에 따른 영향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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