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세제개편안 단행에 대한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의 부진이 지속해 올랐다.

달러화는 물가 부진에다 미국 정부의 전통적인 달러 강세 정책을 선전하지 않는 미 재무장관 발언 영향으로 내렸다.

뉴욕유가는 아람코가 소유한 정유 공장이 내부 점검 등으로 2주가량 폐쇄될 것이라는 소식과 숏 커버링 등으로 2.8%가량 올랐다. 그러나 8월에만 유가는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6%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세제개편안 단행에 대해 발언하며 관련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세제개편과 관련해 "아주 구체적인 개편 계획이 준비되어 있다"라며 "이것과 관련해 매우 고무된 상태"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전일 법인세를 기존 35%에서 15% 낮출 것이라는 계획을 재확인한 바 있다.

므누신 장관은 달러 약세에 대해서는 "당연히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는 긍정적인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다"면서 "무역과 관련해서는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는 것이 미국에는 좋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달러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사람들이 미국 경제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높은 소득과 낮은 물가 덕분에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3%(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하지만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4% 증가를 밑돈 것이다.

7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경제학자들은 0.3% 증가를 전망했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7월에 전월대비 0.1%,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지난 2월에는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7월에 전월대비 0.1% 올랐다. WSJ 조사치는 전월대비 0.1% 상승이었다.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4% 상승했다. 이는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낮다. 2월에는 1.9%, 6월에는 1.5% 오름세였다.

지난 2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자수청구자 수는 늘었지만, 역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세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1천 명 증가한 23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이 집계한 전문가들 예상치 23만6천 명에 부합한다.

지난 7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예상 밖으로 하락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대비 0.8% 하락한 109.1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조사치는 0.4% 상승이었다.

지난 8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4개월째 감소세를 접고 증가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8월 감원 계획이 전월대비 19.4% 늘어난 3만3천825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5% 증가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5.7% 반영했다. 전일에는 32.5%, 한 달 전에는 42.8%였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세제개편안 단행에 대한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67포인트(0.25%) 상승한 21,948.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06포인트(0.57%) 높은 2,471.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35포인트(0.95%) 오른 6,428.6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물가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춘 데다 이날 오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세제개편안 단행에 대해 발언한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다만, 다음날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발표를 앞둔 경계로 주가 상승 폭은 제한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고용지표를 통해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예산 삭감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1.6% 하락했다.

월트디즈니는 자회사인 디즈니/ABC 텔레비전 그룹의 감원을 포함해 예산을 상당부문 삭감하는 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할인업체인 달러제너럴의 주가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이익이 예상에 미치지 못해 5.4% 내렸다.

달러제너럴은 2분기 순이익이 2억9천500만 달러(주당 1.0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8억3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이 조사한 주당순이익(EPS)은 1.09달러, 매출은 58억 달러였다. 회사는 올해 EPS 전망치를 4.35~4.50달러로 제시했다. 기존에는 4.25~4.50달러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다음날 공개 예정인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도 주목하고 있다며 고용이 호조를 보이더라도 물가 상승률이 아직 연준의 목표에 미치지 못해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70% 내린 10.5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의 부진이 지속해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1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3bp 내린 2.122%에서 거래됐다. 한 달간 17bp 하락해 2016년 6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내림 폭을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bp 낮은 1.329%에서 움직였다. 8월에만2.2bp 하락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3p 하락한 2.725%에서 거래됐다. 지난 6월 26일 이후 가장 낮아졌으며 월간기준으로거의 17bp 내렸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고용시장 호조와 미국인들의 소비와 소득이 늘어났음에도 물가 지표가 부진해 상승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지정학적 우려가 약해지면서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내렸다.

지난 2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자수청구자 수가 늘었지만, 역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세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제학자들은 허리케인 하비 영향 때문에 앞으로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은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고용시장을 계속 뒷받침한다며 고용시장은 탄탄한 모습인 데다 해고 수준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사이먼은 청구자 수가 5월 말에 25만5천 명으로 오른 이후로 청구자 수는 평균 24만1천77 명을 유지해왔다며 이는 1분기의 24만7천83 명과 4월과 5월 첫 3주간의 23만8천875 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7월에 전월대비 0.1%,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지난 2월에는 전년비 2.2% 상승했다.

TD 이코노믹스의 포티오스 랍티스 경제학자는 "물가가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에 반응하는 것이 이전보다 더 오래 걸릴 것 같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 물가 압력은 경제 확장 주기가 무르익을수록 심화할 것으로 계속 믿는다"고 말했다.

PNC의 거스 포셔 수석 경제학자도 물가가 올해 남은 기간 상승해 연준에 금리 인상 길을 열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포셔는 연준이 9월에 자산 축소를 10월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할 것이고 다음 금리 인상은 12월에 할 것이라며 그 기간까지 월간 물가 상승률이 오르고, 노동시장은 더 타이트해져서 추가 금리 인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물가 지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더 못 올리게 할 것이다"라며 "대신 연준은 자산 축소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제프리스의 워드 매카시 수석 금융 경제학자는 "물가 전망은 현재 다소 어둡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가 예상 밖으로 하락해, 국채가 추가 상승 압력을 높였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급이 기적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몇 달간 판매가 현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게 현실이다"라며 "이는 최근의 주택착공 부진과 주택 보유자의 매도 의사 부족 때문에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펜딩 주택판매 결과는 한 달 혹은 두 달 안에 기존 주택판매 결과에 반영된다.

미국 재무장관이 미 정부의 전통적인 달러 강세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발언을 내놔, 달러가 엔화에 가파르게 내렸지만 국채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물가 부진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진 데다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로 뉴욕증시가 오른 가운데 월말 매수세로 추가 상승했다.

전략가들은 다음날 나오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주목하면서 물가 부진에 대한 우려를 계속했다.

웨스턴 자산운용의 쥴리엔 숄닉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물가가 위로 오르는 것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는 지속적인 물가 부진보다 다른 경제지표들은 더 고무적이라고 지적했다.

SIT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스 도티 선임 채권 매니저는 "이날 물가 지표는 물가가 앞으로 더 오랜 기간 2% 아래에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해준다"고 예상했다.

반면 최근 북한 미사일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에다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피해 등이 겹치면서 국채 과매수 상태가 심화한 만큼 달러와 함께 국채가의 기존 추세가 뒤집힐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세계 금리 및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가 다음 몇 주 안에 강세기간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허리케인 하비의 안 좋은 영향이 촉매제로 작용해 미 국채수익률의 잠재적인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알리안츠 자산운용의 찰스 리플리 투자 전략가는 "우리는 위험 회피 성향이 약해지면 기존과 다른 시장 방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물가 부진에다 미국 정부의 전통적인 달러 강세 정책을 선전하지 않는 미 재무장관 발언 영향으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94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37엔 대비 0.43엔(0.39%)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90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94달러보다 0.0009달러(0.07%)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89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1.28엔보다 0.39엔(0.29%)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2931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9290달러보다 0.00022달러(0.01%) 강해졌다.

달러화는 경제지표 호조로 엔화에 상승했다가 달러 약세를 옹호한 미 재무장관 발언으로 반락했다.

전일 달러화는 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으로 올랐다.

BK 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매니징 디렉터는 "달러화는 과매도 국면에서 회복되고 있다"며 "시장은 '숏 커버'를 더 하게 부추기는 미 지표만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슐로스버그는 "이날 나오는 경제지표들이 미 경제 기초여건의 개선 증거를 계속 보여준다면 달러 강세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계속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PNC의 거스 포셔 수석 경제학자는 물가가 올해 남은 기간 상승해 연준에 금리 인상 길을 열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포셔는 연준이 9월에 자산 축소를 10월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할 것이고 다음 금리 인상은 12월에 할 것이라며 그 기간까지 월간 물가 상승률이 오르고, 노동시장은 더 타이트해져서 추가 금리 인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물가 지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더 못 올리게 할 것이다"라며 "대신 연준은 자산 축소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제프리스의 워드 매카시 수석 금융 경제학자는 "물가 전망은 현재 다소 어둡다"고 말했다.

PCE 가격지수 부진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발언이 가세하자 달러화는 엔화에 반락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는 긍정적인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다"면서 "무역과 관련해서는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는 것이 미국에는 좋다"고 말했다.

유로화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소비자물가(CPI) 발표로 반짝 상승했다가 내려섰지만, 미 재무장관 발언으로 달러화에 재반등했다.

유로존의 8월 CPI 예비치가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고 유럽연합(EU) 통계 당국 유로스타트가 발표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7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4월(1.9%)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 2월에는 2.0%까지 높아지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2%에서 멀어진 바 있다.

8월 상승률은 전년 대비 1.4%로 집계된 WSJ의 전문가 조사치도 웃돌았다.

미국 은행인 씨티는 "임금 상승이 없이도 유로존 근원 물가가 앞으로 몇 달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추세를 웃돌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다음 주 예정된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화에 대해서 일반적인 발언을 내놓고, 환율에 영향을 줄 유로화 강세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드라기 총재가 유로화 강세를 유로존 경제 회복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 반영으로 해석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물가 부진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진 데다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로 뉴욕증시가 오른 가운데 엔화와 유로화에 낙폭을 더 확대했다.

전략가들은 다음날 나오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에 주목하면서 달러화 과매도가 심해졌다는 이유 등으로 반등을 전망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세계 금리 및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가 다음 몇 주 안에 강세기간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허리케인 하비의 낙진이 촉매제로 작용해 미 국채수익률의 잠재적인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허리케인 '하비' 영향 등으로 월간 기준 큰 폭으로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27달러(2.8%) 상승한 47.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달 6% 가까이 내려,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을 기록했다.

유가는 이달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4분의 1가량의 정제소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이날 만기인 9월물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5.5센트(13.5%) 급등한 2.140달러를 기록했다. 10월물 휘발유 가격은 14.2센트(8.7%) 오른 1.779달러를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가 소유한 모티바 포트 아더 정유 공장은 내부 점검 등으로 2주가량 폐쇄될 것으로 전해졌다.

모티바는 "포트 아더 지역의 전례 없는 홍수로 얼마나 빠르게 물이 줄어들지 불확실하다"며 "따라서 현재로써는 언제 가동을 시작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제공장 가동 중단이 미국의 원유 수요를 큰 폭으로 줄였다며 이날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트레이더들이 유가 하락에 베팅한 부분을 커버하는 거래를 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일 프라이스 인포메이션 서비스의 톰 클로자 에너지 분석 헤드는 "단기적으로 미국의 원유 수요가 하루 300만~400만 배럴 감소했다"며 "따라서 유가 상승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통상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통해서 시장 수요와 공급 상황을 가늠한다.

전일 공개된 EIA의 주간 원유재고는 54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는 150만 배럴 감소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주 공개된 원유재고에는 '하비'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단기적인 유가 방향성은 다음 주 공개되는 원유재고량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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