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긴축 발언에 따른 되돌림 매수로 장기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은 순매도, 10년 국채선물은 순매수했다.

13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오전 11시21분 현재 전일보다 0.7bp 상승한 1.706%, 10년물 금리는 2.4bp 하락한 2.20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틱 상승한 109.4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90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917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1틱 상승한 125.12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103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2천541계약을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 대한 되돌림 매수와 보험사 중심의 장기물 매수로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커브 플래트닝)됐다고 진단했다. 오후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국내 정책 리스크에 대한 경계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딜러는 "전일 이주열 총재의 긴축 발언에 대한 반작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 정책 기관들의 발언이 계속되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보험사 등 장기 투자기관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되돌림 매수로 커브 플래트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후에도 장기물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지만 FOMC와 국내 정책 리스크는 남아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2bp 상승한 1.701%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되면서 1.70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국채 신규 입찰과 FOMC 부담으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1.22bp 상승한 2.2136%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3년 선물의 경우 5틱, 10년 선물은 28틱 내외에서 움직였다. 3년 선물은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였고, 10년 선물은 외국인 매수로 장 초반 이후 상승폭이 커졌다.

KTB는 4만6천99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628계약 늘었다. LKTB는 2만3천538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26계약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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