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00원 하락한 1,122.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달러화 약세 옹호 발언에 하락했다.

주말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포지션플레이는 전반적으로 약했다.

이에 달러화는 1,120원대 초반에서 주로 움직였다.

◇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8.00~1,126.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말 미국 고용지표와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경계심이 나타나면서 유로-달러 흐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 약세 흐름이 반영되고, 수출업체 네고물량까지 유입돼 달러화가 하락했다"며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하고 나서 방향성을 탐색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ECB의 통화정책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미국 고용지표를 기다리는 분위기가 강해서 수급 중심으로 맞물리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저점 매수가 꽤 유입됐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가 반영된 후 크게 움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 대비 4.80원 하락한 1,123.00원에 개장했다.

미국 므누신 재무장관의 달러 약세 발언에 달러화는 하루 만에 아래쪽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 경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역 관련해서는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는 것이 미국에는 좋다"고 언급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물가 지표 상승률이 부진했던 점도 달러 매도에 한 몫 했다.

장 초반 1,12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던 달러화는 차츰 1,124원대로 지지력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주식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달러화는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달러화는 1,121.50원에 저점을, 1,124.5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2.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6억8천300만 달러였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3% 하락한 2,357.6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60억 원, 코스닥에서 275억 원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110.1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9.52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97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5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26원, 고점은 170.68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4억1천5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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