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기금의 상반기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이 21%를 넘어서 목표치를 110bp 이상 상회했다.

4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수익률은 21.13%로 집계됐다. 이는 벤치마크보다 무려 112bp 높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수익률이 벤치마크를 100bp 이상 넘어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주식수익률은 5.64%로 벤치마크를 40bp 상회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개년 누적 국내 주식수익률은 0.52%로 벤치마크를 122bp 하회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강면욱 전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취임한 이후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를 코스피200 중심의 대형주 위주로 재편하고, 운용사들에 벤치마크를 따르라는 복제율 가이드라인을 내렸다.

조직개편에서도 주식운용실의 기존 패시브팀은 패시브투자팀으로, 액티브팀은 위탁투자팀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패시브 투자를 강조했다.

지난해와 올해 삼성전자 등 정보통신(IT)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국민연금의 주식 전략이 적중하게 됐다. 코스피는 상반기에만 19%가량 올랐다.

국민연금의 상반기 해외 주식수익률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5.88%를 기록했다. 벤치마크보다 0.53%포인트 높다.

채권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글로벌 채권 시장 약세로 주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상반기 국내 채권 수익률은 0.61%로 벤치마크를 0.1%포인트 하회했고, 해외 채권 수익률은 1.51%로 벤치마크를 0.23% 상회했다.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기금의 총 수익률(잠정)은 5.72%지만, 여기에는 대체투자 공정가치가 반영되지 않아 현재 기조가 계속된다면 국민연금기금은 올해 6%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 강세로 상반기 국내 주식에서 예년보다 높은 수익률을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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