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과거 북한 핵실험 사례를 고려했을 때 코스피 조정폭이 50~100포인트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불확실성 요인이 많은 만큼 분할 매수 시기는 여유롭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한금투는 4일 보고서에서 과거 북한 이슈가 코스피에 미친 영향력은 2~5% 정도로, 이번 6차 핵실험과 관련해서도 50~100포인트 수준의 조정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경험칙으로 봤을 때 코스피 2,250~2,320 구간에선 저점 매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핵실험은 두 가지 측면에서 국내증시에 부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첫째는 실제 전쟁 위험 증대에 따른 기대 수익률 악화다. 두 번째는 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이다.

외국인 입장에선 기대 수익률 악화에다 환 변동성 확대라는 두 가지 악재가 더해진다는 점에서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활용해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주가 하락은 단기에 그쳤다는 경험칙에 따른 전략이다.

분할 매수 시기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 지정학적 이슈 이외에도 불확실성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곽현수 연구원은 "이달 중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관련된 이벤트가 산적해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이슈를 국내 내부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발판으로 활용한다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에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며 "급한 매수보다 느긋한 매수가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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