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채선물이 미국 채권금리 상승과 북한 핵실험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5틱 하락한 109.2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6천319계약 순매수했지만, 은행이 4천49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5틱 내린 123.9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10계약 사들였지만, 증권이 1천121계약 팔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채권금리 상승과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고조가 국채선물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고 진단했다.

전 거래일 미 금리는 제조업 지표 호조에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4.87bp 오른 2.1674%, 2년물 금리는 1.65bp 상승한 1.3460%를 나타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6.3에서 58.8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이며 WSJ 조사치인 56.2를 웃도는 결과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북한 핵실험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외국인이 주식과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하면서 장은 매우 조용한 상황이다"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오후에는 장 초반 상승에 대한 되돌림이 일부 감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선물사의 한 연구원은 "외국인이 장 초반 3년 국채선물을 2천 계약까지 매도하다가 현재 6천 계약 넘게 사들이고 있다"며 "북한 지정학적 위험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정학적 위험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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